도심 속 새로운 나들이 장소,청계천변을 따라 펼쳐진 5.84km 거리 곳곳엔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푸짐한 인심에 싸고 맛있는 음식을 원한다면 시장 골목으로,여유로운 식사를 원한다면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나 커피전문점으로,다양한 볼거리를 원한다면 동대문 쪽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청계5가(예지동) 광장시장 먹자골목은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냉면,콩국수,만두국,비빔밥 등 간단한 식사뿐만 아니라 족발,파전,빈대떡 등 술안주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둘이 간다면 1만~2만원이면 충분. 동대문종합상가 근처 먹자골목에는 '닭한마리' 메뉴를 취급하는 곳이 많다. 비린내가 없는 백숙에 칼국수까지 끓여 먹으면 그만.진할매원조닭집 명동닭칼국수 등 10여곳이 성업 중이다. 4명이 2만원대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동대문운동장 옆 포장마차촌은 돼지곱창이 유명하다. 한 접시에 5000원 정도 하는 매콤달콤한 곱창볶음은 최고의 소주 안주.고래 고기,메추리 구이,민물장어 등을 파는 곳도 많고 야참을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 야시장'도 열린다. 청계천에 접해 있지는 않지만 청계7가에서 남쪽(신당동사거리)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유명한 '신당동 떡볶이'를 만날 수 있다. 대부분 24시간 영업하며,마복림 할머니집이 원조다. 동아일보 사옥 옆 청계11빌딩 2층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에서는 '청계광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연인끼리 분수와 폭포를 즐기며 식사가 가능한 곳이다. 무교동 효령빌딩 1층 JS텍사스바는 120여개국의 다양한 맥주와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야외 테라스에서는 광통교가 내려다 보인다. 같은 빌딩 2,3층엔 고급 차이니스 레스토랑 '공을기객잔'도 들어설 예정이다. 장통교를 지나 위치한 종로1번가 빌딩 1층엔 햄버거 전문점 '내츄럴 해피버거',2층엔 스파게티 전문점인 '몰리제'가 있다. 간단한 식사를 원할 때 이용해 볼 만하다. 관철동(한화빌딩 맞은편)에 위치한 '까페드구띠에'는 우아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야외 테라스도 있고 실내에서도 청계천과 삼일교가 보인다. 동대문 두타 1층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페스티나 렌떼'는 청계천변을 걷고 나서 몸과 마음을 풀기에 제격이다. 청계천변을 따라 걷다 보면 볼거리도 많다. 청계3가에 밀집한 공구상 사이에 들어서면 화려한 전자·조명 기기들이 마치 번화가의 네온사인처럼 느껴진다. 계속해서 걷다 보면 새벽다리가 나오고,의류 자재로 유명한 '광장시장'과 포장 자재들이 가득한 '방산시장'이 눈앞에 들어온다. 모자·벨트 등이 많은 평화시장을 건너 동대문 쪽으로 오면 프레야타운,두타,밀리오레 등 고층 대형 패션몰들이 반긴다. 동대문운동장 내에 자리잡은 '풍물시장'은 각종 골동품에서 생활용품,재활용품,성인용품까지 말 그대로 없는 게 없다. 물론 벼룩시장인 만큼 가격 흥정은 필수.동대문을 지나 청계7·8가 쪽으로 가면 신발 가게,중고 가전 판매상,애완동물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다. 애완동물 가게에는 도마뱀,거북이,금개구리 등 평소에 보기 힘든 동물들도 구경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눈요깃감으로도 좋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