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가족공원 내 국립중앙박물관에 전문공연장 '극장 용'이 오는 10월28일 문을 연다.


극장 용은 1323평의 공간에 870석의 좌석을 갖춘 2층짜리 복합공연장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 있는 200석 안팎의 극장보다는 규모가 훨씬 크다.


이 극장은 앞으로 클래식과 무용 연극 뮤지컬 분야의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예술단체들의 작품을 연중 공연한다.


유물전시와 공연을 함께 선보여 관람객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이 극장은 개관 기념으로 오는 10월21일 프리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12월31일까지 150여개의 작품을 올리게 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창작발레 '심청'(10월21~22일),금난새가 지휘하고 첼리스트 정명화가 협연하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회(10월28일),'은발의 디바'로 불리는 소프라노 귀네스 존스 독창회(10월30일) 등이 꼽힌다.


벨기에 페리아 뮤지카의 서커스극 '나비의 현기증'(11월4~13일)도 아시아에서 초연된다.


무용가 안은미의 신작 '렛 미 텔 유 썸딩'(11월18~19일),궁중무용의 재발견 '정재'(21일 오후7시30분),강동석과 골든앙상블 연주회(11월23~24일) 등도 선보인다.


이 극장을 운영하는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의 박형식 사장은 "교육과 놀이를 겸한 에듀테인먼트 공간을 창출해 따분한 박물관 이미지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