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떠올리면 무엇보다도 여주인공인 비비안 리의 탁월한 연기와 강렬한 눈매가 생각난다.


그는 스칼렛 오하라 역을 실감나게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런 그가 오디션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비비안 리가 주연배우를 뽑는다는 말을 듣고 영화사로 찾아갔다.


그런데 오디션을 보자 감독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미안하지만 여주인공으로는 어울리지 않는군요."


비비안 리는 매우 실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활짝 띤 밝은 표정으로 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나가려는데,감독이 그녀를 급하게 불러 세웠다.


"잠깐만요.맞아요.바로 그 표정이오."


오디션에서 떨어져 실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찡그린 얼굴 대신 활짝 웃으며 문을 나서는 비비안 리의 모습에서 감독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의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모든 것을 잃고도 "내일은 다시 내일의 해가 떠오른다"며 당당히 일어서는 스칼렛의 모습과 오디션에 떨어졌음에도 활짝 웃을 수 있는 비비안 리의 모습이 닮은꼴이었던 것이다.


웃음이야말로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도구다.


웃음으로써 세상의 모든 일에 도전적으로 나설 수 있다면 우리는 성공이라는 이름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웃는 얼굴이야말로 세계 공통의 여권이다." 일본 혼다사(社)의 혼다 소이치로 회장은 사원들에게 항상 이렇게 강조했다.


웃음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 없을 정도로 웃음은 만국 공통어이며,만국 공통의 성공 여권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지금 웃음이 부족하다.


모두가 '당신이 먼저 웃어 달라'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때 먼저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어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따뜻한 웃음으로 세상을 향해 도전할 수 있으리라.웃음으로 먼저 세상을 향해 시비를 걸어봄은 어떨지!


한국웃음연구소 소장 www.haha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