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어패럴(대표 최병오)은 3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중저가 여성 캐주얼 의류 전문업체다. '크로커다일'이란 브랜드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 1998년 9월 설립된 이 회사는 최근 경기 이천시에 이천점을 개점하면서 대리점 300개를 돌파,단일 브랜드로는 최다 매장을 내는 기록을 달성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1200억원을 올리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2001년 50개 매장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이 회사는 이듬해 124개 매장에서 270억원,2003년 250개 매장에서 5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중저가 여성 캐주얼 의류시장의 기린아로 성장해왔다. 올해는 매장 수 310개에 매출액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같은 성장에 대해 정장 고객층인 30,40대를 젊은 캐주얼 시장으로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최병오 대표는 "30,40대 여성에게 학생들이 입는 캐주얼을 입힌다는 것에 대해 패션계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였다"며 "하지만 실용적 디자인 제품을 중저가의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자 30,40대 미시 여성층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저가면서도 고가 의류에 손색이 없는 품질의 옷을 만들기 위해 서울대 패션신소재연구센터와 기술제휴를 통해 고품질 고기능성의 하이테크 패션 신소재를 개발해 옷을 만들었다. 또 디자인도 캐주얼풍에 활동적인 실용성까지 가미했다. 특히 판매방식으로 기존 의류업체와 정반대 전략을 폈다. 백화점 위주의 판매 방식에서 탈피해 대리점 중심의 다점포 전략을 세워 지역밀착형 유통망으로 고객의 접근성을 최대한 높였다. 또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음으로써 유통 마진을 최소화시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게 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별도법인 샤트렌을 설립하고 중가 여성의류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30대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내년 3월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15일 하얏트호텔에서 브랜드 론칭쇼를 갖고 대리점 모집에 들어가 내년에 150개 점포를 내기로 했다. 지난 7월에는 고가 브랜드 업체인 '끌레몽뜨'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1982년 동대문시장 2평짜리 매장에서 옷장사를 시작한 동대문출신 의류사업가다. 의류업계에서는 동대문 의류에서 잔뼈가 굵은 패션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이러한 공로로 최 대표는 2003년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상 패션경영인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섬유의 날에는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02)3498-727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 최병오 대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이 최고 경영철학" > "기업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합니다. 그늘과 땔감을 제공한 이후에도 앉아 쉴 자리까지 만들어주는 나무처럼 끊임없이 사회를 위해 베푸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최병오 형지어패럴 대표는 '나눔경영'을 최고의 경영철학으로 삼고 실천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지난 2003년 5월부터 매년 '1% 사랑나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판매수익금의 1%를 연 2회 소외된 이웃에게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북한 용천역 참사 어린이 돕기'를 비롯 KBS캠페인 '사랑을 클릭하세요',SBS의 '사랑의 연탄 보내기' 등을 후원했고 전 세계 가난한 어린이를 돕는 '한톨 자선 달리기'에도 참가했다. 최 대표는 "전국 매장에 비치된 사랑의 저금통을 통한 자선 동전 모금활동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행복나눔바자 등 다양한 나눔경영 활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