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타던 강북 뉴타운 재개발 지분값이 재개발 입주권을 주택수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 발표로 인해 매수세가 끊기면서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동대문구 전농, 답십리 뉴타운 내 재개발 구역과 성북구 길음 뉴타운 재개발 구역의 10평대 지분값은 이달 들어 평당 50만-100만원씩 하락했다. 동대문구 답십리 16구역과 전농 7구역은 10평대를 기준으로 평당 100만원 가량 하락한 매물이 출현하고 있다. 답십리16구역 10평대는 평당 1천100만-1천400만원, 전농7구역은 1천300만-1천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답십리16구역 인근 D공인 관계자는 "매수자가 끊겨 거래가 잘 되지 않고 6평 지분의 경우 50만원 정도 떨어진 1천45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고 전했다. 길음 뉴타운 길음7구역과 정릉 길음9구역도 거래가 실종돼 10평대의 지분값이 50만-100만원 내렸다. 길음7구역은 10평대가 평당 1천200만-1천350만에서 1천150만-1천300만원으로 50만원 가량 내렸고 정릉 길음9구역도 1천200만-1천300만원으로 1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길음7구역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아직은 매도자들이 호가를 본격적으로 내리지 않아 지분값에 큰 변동은 없지만 매수세가 끊겨 거래가 없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실장은 "최근 강북 뉴타운 지역 10평 미만 지분이 비교적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매도자들 사이에 초기투자비용이 적어 비교적 처분이 용이한 것을 먼저 매도하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