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속에 따라 해양원유 시추설비의 수요가 급증하자 조선업계가 희색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해양원유 시추설비 수주협상과 수주건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미국 및 유럽의 오일메이저들과 드릴십 등 해양원유 시추설비 수주를 위한 5∼6건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원유 개발업체인 모스볼드와의 드릴십 수주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유럽의 다른 해양유전 개발업체들과도 시추설비 수주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해양원유 시추설비의 척당 건조가격이 5억달러를 웃도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데다 앞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수주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조선업계가 올 들어 수주한 해양원유 시추설비는 금액기준으로 30억달러에 달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