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납 김치 파동' 이후 국내산 배추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치를 직접 담궈 먹으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농수산물공사 경락가격을 기준으로 29일 국산 배추(상품 기준·5t 트럭 적재 물량) 가격은 527만원으로 나흘 전(467만원)보다 12.8% 급등했다. 지난해 9월 평균 가격인 392만4000원과 비교하면 34%가량 오른 셈이다. 김도연 자료조사팀장은 "추석 후 산지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산 김치에 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국내산 김치를 찾는 수요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국산 배추값이 급등하면서 수입 김치 반입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김 팀장은 "일반적으로 국산 배추값이 폭등하면 수입량이 증가해 왔다"면서 "올 9월 수입 김치 물량은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