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창원클러스터는 창원을 중심으로 사천에서 양산까지 좌우축으로 연계된 단지다. 창원클러스터는 기계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산업기계류를 비롯해 금속제품 건설기계 공작기계 에어컨 등 가전기계 분야 업체들이 모두 755개로 전체 1294개사 가운데 58%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HSD엔진 등 세계적인 조립가공기술 기업들도 다수다. 창원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이 지역 산업단지에 대해 △글로벌화에 대비한 국제화 부족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노력 부족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한 기업 참여 미비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클러스터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 부품업체들이 기술 면에서 선진국에 비해 뒤지는 데다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 전략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이런 문제점을 치유하기 위해 3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공작기계 금형 운송장비 메카트로닉스 금속소재 등 5개 분야별로 연구소,대학,대기업과 우수 중소기업 전문가로 구성한 운영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위원회는 매주 1∼2개사를 방문,각 회사의 경영혁신 과제를 찾아낸 뒤 사업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미니클러스터를 통한 유망 사업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또 선진 해외 클러스터와 협력하거나 해외 단체에 가입해 첨단기술을 끌어들이는 방식의 국제협력사업과 이 지역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혁신교육을 개최하는 등 CEO 마인드 혁신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지난 4월 이상천 전 영남대 총장을 추진단장으로 영입,산단공 동남지역본부를 클러스터 전담 체계로 개편했다. 총장 출신 학자가 클러스터추진단 책임을 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단장은 "창원의 주력 산업인 기계 분야에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을 접목해 첨단 제품을 생산하겠다"며 "창원클러스터를 활성화시켜 창원공단의 수출과 고용을 지난해 99억달러,7만2000명에서 2008년까지 160억달러,8만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