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1만평에 이르는 경기 기흥·화성 사업단지에 2012년까지 모두 330억달러(약 34조원)를 투입,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단지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2012년 6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최고 종합 반도체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이학수 부회장,이윤우 부회장,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등 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 2단지(29만평) 기공식을 갖고 향후 7년간 330억달러를 들여 첨단 반도체 라인 8개를 신규 건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기흥단지에 가동 중인 메모리-시스템LSI 11개 라인,기존 화성 19만평에서 가동 중인 5개 메모리 라인을 합쳐 모두 24개의 반도체 생산 라인을 확보하게 된다.


신규 라인 중 4개는 300mm(12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 라인에 비해 생산 효율이 50% 이상 높은 400mm(16인치) 또는 450mm 웨이퍼 전용 라인으로 건설된다.


이 회사는 또 생산라인과 별도로 50나노급 이하의 미래형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300mm(12인치)용 신규 연구·개발(R&D) 라인 1개도 건설키로 했다.


화성 2단지의 신규 라인이 모두 완공되면 기흥(43만평)·화성(48만평)사업장은 총 91만평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화성단지는 경기 화성시 태안읍과 동탄면에 걸쳐 위치하고 있으며 이번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2단지 부지에는 지난 5월 매입한 동탄 17만평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화성 2단지에 엔지니어 5000명을 새로 투입하는 등 2012년까지 1만40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선진 반도체 업체들의 공동연구 컨소시엄인 '세마텍(SEMATECH)'에 가입함으로써 인텔 IBM TI 필립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들과 공동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