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을 위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에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66)가 선임됐다. 신한금융지주는 30일 임시공동경영위원회를 열고 신한과 조흥은행의 합병 추진을 위해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또 양 은행장이 추천하는 6명의 통추위원으로는 신한은행 사외이사인 박경서 고려대 교수,조흥은행 사외이사인 김대식 한양대 교수,신한은행의 한도희·서진원 부행장,조흥은행의 채홍희·최원석 부행장 등이 뽑혔다. 통추위는 30일 오전 신한은행 본점 부근 명지빌딩 16층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뒤 지난 70년부터 줄곧 서강대 강단을 지켜온 '서강학파'의 중추 멤버다. 금융통화운영위원과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통화금융정책과 금융산업에 두루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지주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합병 관련 현안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 동시에 사회적 명성과 경륜, 학식 등을 두루 갖춘 인물을 골랐다"며 "특히 김 교수는 과거 국민·주택은행 통추위원장을 역임한 경륜도 있어 최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통추위원장 직을 수락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