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년 말 완공되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할 첫 모델을 준중형 해치백 스타일 차량인 'ED'(프로젝트명)로 결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1400~2000cc급 엔진이 탑재되는 ED는 현대자동차 아반떼XD의 후속인 HD(프로젝트명)와 플랫폼은 공유하되,디자인과 내부사양은 유럽인 취향에 맞게 바꾼 차량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ED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차량인 만큼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ED를 앞세워 2007년 이후 유럽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을 내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이날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방문,"슬로바키아 공장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공장으로 건설해 유럽 공략의 전략기지로 삼겠다"며 첨단 자동화 설비와 현지 채용 인력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통해 빠른 기간 내에 생산 숙련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지시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