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나머지 왼발을 믿는다.' 고학으로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를 마치고 5급 국가공무원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다가 뺑소니 사고로 3급 지체장애인이 된 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최고의 보험 세일즈맨이 된 외다리 세일즈왕 조용모씨(52). 한창 잘 나가던 스물일곱 나이에 좌절의 나락으로 떨어진 그가 자살 기도 등의 방황을 접고 재기에 나선 과정은 눈물겹다. 무려 110번이나 원서를 낸 끝에 보험설계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뒤에도 시련은 그치지 않았다. '백만번의 프러포즈'(다산북스)라는 책 제목처럼 그는 수없는 문전박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고객은 '아무리 변덕을 부려도 사랑해야 하는 단 한 명의 연인'이다. 드디어 그는 세상의 편견과 맞서 대한민국 세일즈 명장이 됐다. "영업인이 두드려야 할 문은 그 사람의 집 대문이나 직장의 현관이 아니라 마음의 문이다." 그는 지금 컨설팅 회사 '해피라이프 개발원'의 대표로 명강사라는 또하나의 타이틀을 달고 있다. 가난과 장애라는 이중고를 딛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그의 얘기는 매스컴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이 책에는 그의 영업·조직관리 노하우,불굴의 집념과 도전정신,리더십과 열정의 희망 메시지가 담겨 있다. 280쪽,98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