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네트워크 사장 "명품 패션브랜드 5년후 5개 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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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르마니나 프라다와 같은 브랜드를 갖지 못한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예 (그런 브랜드를 갖겠다고) 생각조차 않기 때문이죠."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이 지난 29일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특강에서 명품 패션브랜드 육성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날 특강에서 정 사장은 "명품 브랜드를 못 만드는 이유를 세 가지만 말해 보라고 패션사업본부에 물었더니 대답을 못하더라"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나무젓가락도 아닌 쇠젓가락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우리 민족이 못해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브랜드 1개를 내놓았을 때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2010년까지 100개의 신규 패션 브랜드를 만드는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아르마니와 같은 브랜드가 적어도 5개는 나오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SK네트웍스는 정 사장의 이 같은 사업전략에 따라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 중인 신진 디자이너 조은경씨의 패션 브랜드인 '엑조(EKJO)'를 전격 인수,글로벌 패션 브랜드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정 사장은 "내년 봄 파리에서 대규모 엑조 패션쇼를 열 것"이라며 "프랑스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 동시에 매장을 연 다음 한국엔 가장 마지막에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