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0일 열린우리당이 민생경제와 관련한 여러 정책 아이디어를 따라하고 있다며 '정책저작권'을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월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화두로 제시된 '선진한국'은 박근혜 대표의 '선진'을 본딴 것이라며 '지식재산권' 인정을 주장한 바 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 정책위가 지난 7월부터 민생살리기 10대 과제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것 중의 하나가 휴대폰 발신자정보서비스무료화 정책인데 결국 정부여당이 수용했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어 "소주와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세금 인상 저지도 한나라당의 민생 우선 정책 활동의 성과"라며 "이런 성과는 쉽게 말해 '메이드인(Made in) 한나라당'으로서 우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그런데 정부여당은 한나라당의 요구에 의해 받아들이면서 마치 자기들이 고심하는 것처럼 하는 이유는 선거를 의식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