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경우 지자체와 대학,기업이 의료기기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효율적으로 협력한 사례다. 원주시는 의료기기 테크노밸리와 의료기기 산업기술단지를 건립했고 문막읍 동화리에 10만평 규모의 의료기기 전용단지의 예산 220억원 중 60억원을 지원했다. 연세대 원주 캠퍼스 내에 위치한 의료기기 테크노밸리는 행정사무와 창업보육지원업무를 통해 원주 클러스터의 거점 기능을 하고 있으며 창업자들에게 공간을 제공해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곳의 지원으로 사업이 어느 정도 틀을 갖추면 창업자들은 1만평 규모의 원주시 태장동 의료기기 산업기술단지에 입주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체계다. 윤형로 원주혁신클러스터 추진단장은 "원주의 의료기기 산업은 지난 1998년 창업보육센터 개설을 계기로 본격 시작됐으나 지난 5월 혁신 클러스터 추진단이 출범하면서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며 "오는 2008년까지 150개 업체 입주,9000여명의 고용창출, 1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달성해 원주시를 세계 4위의 의료전자산업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 클러스터의 사업비는 첫해인 올해 40억원으로 산업재산권 출원과 공동기술개발 등 20개 사업에 투입된다. 이우천 혁신클러스터 사무장은 "지금까지 10개 업체가 5억8000만원을 신청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지멘스가 공장을 건설키로 해 외국기업유치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원주 의료기기 산업의 핵심은 대학과 연구소의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다시 클러스터를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기기 관련 시험 및 품질관리시스템, 검사장비 등을 공동으로 활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