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일자)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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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청계천(淸溪川) 복원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마침내 오늘 개통식을 갖는다.
서울시가 3754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지난 2003년 7월 복원에 나선 지 2년3개월 만에 그 결실을 거둔 것이다.
지난 1958년 복개되기 시작하면서 시야에서 사라졌던 청계천의 물길이 47년 만에 햇빛을 보게 된 셈이다.
이번 복원 사업은 청계천 주변상인들의 반대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콘크리트로 뒤덮인 청계천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ㆍ인간중심의 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 태어난 것이다.
우선 이번 복원으로 주변 기온이 내려가고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한강으로부터 물고기가 올라오고 백로가 찾아드는 등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엄청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부에선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23조7000억원에 이르는 생산 및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31만여명의 고용(雇傭)을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례가 외국의 환경 전문가나 도시조형 전문가들의 연구과제로 부상하고 있어 서울의 국제적 지위 향상은 물론 관광수요 또한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복원으로 일단 사업이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선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청계천 주변의 개발이익을 노린 마구잡이식 개발을 차단하고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아울러 집중 호우 등에 대비,출입통제나 대피ㆍ예보시스템을 갖추는 등 안전과 방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