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이달과 12월 각각 실시될 헌법 국민투표와 그에 따른 총선을 앞두고 저항세력의 공격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라크에서 테러리스트들을 분쇄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과 희생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그러나 "이라크 보안군의 규모와 능력이 증대하고" 있고 이라크 주둔 미군이 새로운 소탕 전술로 "최근 중요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자신이 "고무됐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라크 보안군이 100개 대대 규모로 증강됐으며,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이 소탕한 지역의 치안책임을 이라크군이 떠맡고 있고, 이라크 최대 도시중 하나인 카르발라의 치안책임이 이라크군에 이양되는 등 이라크 보안군의 능력이 커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지난 달 29일 의회 증언에서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등은 이라크 보안군 100개 대대 가운데 미군의 지원없이 작전을 벌일 수 있는 독자 전투력을 보유한 부대가 지난 7월 3개에서 1개로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보고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