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딸 셋 모두를 유학보낸 김명희씨(여·52)는 일주일에 평균 2∼3번씩 딸들에게 안부전화를 한다.


세 딸이 각기 다른 지역에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6~9번은 국제전화를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저렴한 편인 국제전화 서비스를 이용해도 요금이 부담스럽다.


일주일에 30분씩 6번만 전화를 해도 한달에 약 80만원 정도의 국제전화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는 요금이 눈에 띄게 줄었다.


국내 휴대폰 통화료로 국제전화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바꿨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이 데이콤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하고 있는 '00388 스페셜' 서비스가 바로 그것.


LG텔레콤 고객이라면 '00388 스페셜'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 주요 8개 국가(미국 캐나다 하와이 홍콩 싱가포르 스웨덴 덴마크 이스라엘)로 국제전화를 휴대폰 요금(분당 108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로 인해 김씨는 큰 딸이 사 준 휴대폰을 LG텔레콤으로 번호이동까지 했다.


2개월이면 00388스페셜 서비스로 바꿔 절약한 요금으로 휴대폰 값을 충분히 뽑아낼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예상대로 국제전화 요금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언제 어디서든지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게 돼 대만족이다.


00388스페셜 서비스 요금은 미국을 기준으로 요금수준을 비교해 보았을 때 타사 국제전화 서비스와 비교해 11%에서 최대 166%까지 저렴하다고 LG텔레콤은 설명한다.


미국 국제전화요금은 1분 기준으로 KT(001)가 288원,KTF(00345) 252원,SK텔링크(00700) 156원,온세(00365) 120원 등이다.


LG텔레콤이 지난 5월 말 서비스를 실시한 '00388 스페셜' 서비스는 3개월이 지난 8월 말 현재 약 26만명이 가입해 이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LG텔레콤 대리점 혹은 사이버고객센터(mylgt.co.kr)를 통해 가입신청을 한 뒤 LG텔레콤 휴대폰에서 00388+국가번호+지역번호+상대방 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휴대폰의 전화번호 저장/목록 기능을 이용하면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