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최근 들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주성엔지니어기륭전자 레인콤 에이블씨엔씨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대부분 올해 실적전망이 좋지 않거나,경쟁심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추세적 상승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위성라디오 수신기 업체인 기륭전자는 지난달 19.12% 반등했다. 기륭전자는 실적 부진 우려로 지난 8월 한달간 38.52% 급락했었다. 주성엔지니어링도 최근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3일 9310원까지 추락했으나 지난 주말 9810원으로 5일 만에 5.37% 상승했다. 지난 8월 초 올해 실적 전망치 하향으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최근 들어 바닥을 다진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도 주성엔지니어링과 비슷하다. 지난 8월2일 1만74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13일 1만550원까지 하락했다. 미국 애플,국내 삼성전자 등의 전방위 압박으로 실적 우려감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장중 1만2200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가 강해지고 있다. 이 밖에 화장품업체인 에이블씨엔씨,휴대폰 BLU(백라이트유닛)용 LED(발광다이오드) 업체인 서울반도체,LCD장비 업체인 디엠에스 등도 뒤늦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우려,경쟁 심화 등으로 하락세를 보인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맞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에 앞서 주가 걸림돌이 사라졌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