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고화소 경쟁 다시 불꽃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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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하던 디지털카메라의 고화소 경쟁이 최근 다시 붙은 양상이다.
일반 사진을 뽑는 데는 300만~400만 정도의 화소수로도 충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올초까지만 해도 고화소 콤팩트 디카의 인기가 시들했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 들어 보급형 전문가용 카메라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고화소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콤팩트형 카메라에서도 과거 최고급 카메라에나 적용됐던 800만∼900만 화소대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최근 900만 화소대 하이엔드급 디카인 '파인픽스 S95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렌즈를 교환하지 않고도 광각촬영에서 접사촬영까지 다양한 촬영을 할 수 있다.
특히 기존 DSLR(일안반사식) 카메라의 약점이 보완돼 동영상을 고화질로 찍을 수 있다.
가격도 80만원대로 DSLR 카메라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으로 책정됐다.
한국코닥도 하이엔드 기능을 탑재한 준전문가급 디카 '이지쉐어 P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시리즈는 800만 화소대 'P880'과 500만 화소대 'P850' 등 2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고화소 제품인 'P880'은 캠코더급 화질을 구현하는 동영상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60만원대 후반.성능은 DSLR에 맞먹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한동안 진입장벽이 높은 하이엔드급 시장을 두드리지 못했던 토종 디카업체인 삼성테크윈도 2년간 10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된 야심작 '프로 815'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800만 화소에 15배 광학줌,세계 최대인 3.5인치 대형 LCD 화면을 장착했다.
또한 35mm 필름 카메라 환산 기준 초점거리 28mm의 광각부터 420mm까지의 초망원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
사진 450장과 225분의 연속 촬영이 가능한 전지 를 채용했다.
예상 가격은 80만원대 중반.
디카의 고화소화는 일반 콤팩트카메라에도 거세게 번지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얼마전 광학식 손떨림방지 기능을 장착한 600만 화소급 디카 'DMC- FX9GD'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라이카 렌즈를 탑재한 600만 화소급 콤팩트 카메라로 광학 3배 줌과 디지털 4배 줌 등 총 12배 줌을 지원한다.
배터리 하나로 찍을 경우 최대 270장까지 찍을 수 있다.
2.5인치 LCD 창을 장착한 이 제품의 가격은 가격은 49만9000원.
중견기업인 큐리오는 800만 화소급 디카를 30만원대에 내놨다.
이 회사의 소형 디카 'CYE300'은 알루미늄 몸체에 2.5인치 모니터가 달린 제품으로 광학 3배 줌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64MB SD메모리카드를 포함해 30만원대 중후반.
올림푸스는 지난 6월 말에 800만 화소 제품인 뮤800을 출시했다.
빛이 적은 곳에서도 고감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2.5인치 크기의 LCD창을 채용했다.
가격은 54만9000원.
업계 관계자들은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화질의 대형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고화소 디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