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들이 부산지역 재개발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부산 전역에 재개발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2일 부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20일 부산진구 범천1-1 도심재개발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부산지역 7곳에서 재개발사업 참여사가 정해졌다. 현재까지 시공사가 결정되거나 조만간 선정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곳은 범천1-1 외에 전포1-1,부암1,동삼2,장전1-1,부전1-1,우동2,수정1 등 7곳으로 가구 수만 1만가구에 육박한다. 또 현재까지 재개발조합 설립인가가 난 곳만 14곳에 이르며 조합 설립을 신청한 곳도 19개 구역에 이른다. 이에 따라 재개발사업은 부산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재개발조합이 막대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대형 건설회사를 참여자로 선정하면서 건설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업체들도 신규 분양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잇달아 재개발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대형 건설업체와 지역 업체가 손을 잡는 등 업체 간 합종연횡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산시 내에서 사업인가가 나 본격적인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좌천2와 청학3 등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아직 사업 초기 단계에 지나지 않지만 자금 마련을 위해 조합과 대형 건설사가 손을 잡으면서 부분적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