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節 황금연휴 … 3억7천만명 大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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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일 국경절을 시작으로 일주일간의 연휴로 이어지는 황금주(1∼7일)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3대 휴일경제 기간으로 대표되는 이번 황금주에 3억7000만명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득 수준 향상을 반영하듯 항공기로 이동하는 인구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1년간의 장사를 결정한다는 이번 황금주 동안 쇼핑 특수를 얻기 위해 다양한 판촉전에 돌입했다.
◆인구 대이동
1일 새벽 6시가 넘어서자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국기 게양식을 보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 20만명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날 하루 톈안먼 광장의 유동인구만 70만명으로 추정됐다.
베이징 지하철 1호선의 톈안먼 동역과 서역 등 2개 역은 이날 인파가 너무 몰리자 안전사고를 우려,한동안 폐쇄됐다.
베이징의 각종 명승지와 대공원에만 이날 하루 96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홍콩 디즈니랜드 개장에 힘입어 1일 하루에만 중국에서 홍콩으로 빠져나간 관광객은 50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업계,황금주 판촉전 강화
업계는 황금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가격인하 등 판촉전에 들어갔다.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궈메이는 2만위안(약250만원)어치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세탁기 디지털TV 등을 선물로 제공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에서만 1일 하룻동안 1억8000만위안(약2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베이징의 밍광건자재백화점도 이날 2명의 외국 미녀를 선녀로 분장시켜 100위안(약1만2500원)짜리 상품권을 뿌렸다.
◆지나친 애국주의로 눈살도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유럽풍 호텔은 국경절 연휴기간 중 외국인에는 하루 100달러를 받는 반면 내국인에는 100위안만 받고 있다고 베이징천바오가 보도했다.
천바오는 이 같은 '애국 가격' 때문에 200여명의 외국인이 발길을 돌렸다고 전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