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 개발하자" ‥ 중국에 첫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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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1일까지 일본 외무성에서 이틀간 열린 중·일 국장급 회담에서 양국 EEZ(배타적 경제수역) 경계선상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일본측 주장) 춘샤오,톈와이톈 등 가스전 개발에 대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측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해역 중간선에 걸쳐 있는 해역을 공동 개발하자고 처음으로 공식 제안했다.
중국측은 이달 중순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기 회담에서 답변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측은 또 이번 회담에서 지난달 9일 중국 구축함이 중·일 해역 중간선에서 항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해군 활동은 정상적인 훈련 행위였으며,일본측이 중간선 부근에서 실시 중인 항공기 및 선박 활동이야 말로 중국의 가스전 개발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발해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톈와이톈 가스전에서 지난 9월부터 실험 생산에 들어갔으며,이달 중 춘샤오 가스전도 생산 단계에 접어들어 양국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와 관련,"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중국 내 반일 감정이 확산되고 있고,일본 국민들 사이에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 커져 양국 간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중국해에는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흑해 유전과 맞먹는 72억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