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8월실적 대체로 저조 ‥ 연말 퇴직연금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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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8월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연말 퇴직연금제 도입과 업황 호전 가능성 등을 들어 보험주의 중장기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제외한 대부분 보험사들의 8월 순이익이 7월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보험사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개월 사이에 10분의 1 이하로 급락했다.
삼성화재는 8월에 매출 6574억원,영업이익 471억원,순이익 354억원을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3.4%,2.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반면 제일화재의 8월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7월 영업이익(107억원)의 5.6%에 불과했다.
순이익도 7월 79억원에서 4억원으로 추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7월 실적에는 부동산 매각 이익 등이 포함돼 있는 데다 8월엔 계절적 요인이 겹쳐 이익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7월 163억원의 영업이익과 1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현대해상도 8월 실적은 각각 20억원,15억원으로 감소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8월 영업이익이 41억원에 그쳐 전월에 비해 74.1% 떨어졌고 순이익도 50억원에 머물렀다.
코리안리측은 "해상과 해외 부문에서 손해율이 예상보다 더 높았고 주식 운용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해 이익규모가 줄었다"고 밝혔다.
LG화재의 경우 8월 영업이익은 7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순익은 49억원으로 전월보다 22.7% 줄었다.
보험사들의 8월 실적 저조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보험주에 대해 투자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보험업은 대세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퇴직연금제가 도입되면 대기업 계열 보험사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질 것이며 특히 그룹 내에 확고한 생보사가 없는 현대해상과 LG화재가 최대의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보험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고 동양화재 동부화재 LG화재 등의 주가 상승여력이 10%를 넘을 것으로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