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도곡지구 등 저밀도 지구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된다. 이에 맞춰 전문가들은 학군 수요 등에 따른 만성적인 불안을 겪고 있는 이 일대 전세 시장이 상당 기간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저밀도지구 대단지 입주 본격화 저밀도 지구 중 강남구에 속해 있는 청담·도곡지구의 입주 예정 물량은 모두 1만1511가구다. 우선 역삼동에 있는 래미안역삼 1050가구(옛 영동주공 1단지)가 12월부터 입주에 들어간다. 2002년 7월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이후 3년6개월 만에 집들이를 하는 셈이다. 또 역삼동 e편한세상 849가구(옛 영동주공 2단지)가 내년 2월,역삼푸르지오 738가구(옛 영동주공 3단지)는 내년 4월 각각 입주한다. 인근 도곡동 도곡렉슬 3002가구(옛 도곡주공 1차)도 내년 2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청담·도곡지구를 포함해 강남권 4개 구(강남 송파 서초 강동)에서 내년 1분기에만 서울 전체 입주 물량의 50%에 해당하는 5485가구가 입주한다. 이어 잠실 저밀도 지구에선 2007년 1월부터 잠실주공 4단지를 시작으로 모두 2만4479가구가 입주에 들어간다. 서초구 반포 저밀도 지구에서도 이르면 2008년부터 1만2817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남권 전셋값 어떻게 될까 청담·도곡지구 등 올해 말부터 입주에 들어가는 강남구 소재 아파트는 이른바 '요지 중의 요지'에 자리 잡고 있다. 강남권에서도 인기 있는 학군과 학원이 밀집해 있는 대치·도곡·역삼동에 들어서는 대단지인 데다 지하철역 등이 가까운 역세권으로 인기 주거단지의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들 아파트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는 올 겨울 강남구 전세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이사는 "강남권의 경우 투자용으로 매입한 사람들이 상당수여서 새 아파트 전세 매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