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기 세일 중인 백화점들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경매 예상가격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해외 미술 거장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독특한 볼거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 본점은 4일부터 10일까지 세계 최대 경매회사 소더비와 공동으로 '서양 근·현대 미술거장전'을 연다. 전시회에는 경매 예상가가 160억원인 모네의 '대운하(1908년작)'를 비롯 피카소,르누아르,모딜리아니,마티스,세잔,샤갈 등 거장들의 작품 32점을 선보인다. 7일 오후 6시,8~9일 오후 2시에는 미국에서 온 전시 안내자가 영어로 작품설명을 해주는 행사도 연다. 5만원 이상 구매고객,자녀 동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루 1000명 선착순으로 관람권을 나눠준다. 현대 무역센터점은 중국문화원과 손잡고 16일까지 '헬로 차이나'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중국 정부가 파견한 공예가,화가,기예단,경극단 등이 나와 중국 문화를 소개한다. '중국미술관'에는 '사람 머리카락으로 만든 초상화'등 2000여점의 이색적인 작품들이 전시되고,매일 정문 앞 광장에서는 낮 12시와 오후 4시 두 차례 무술시범,서커스 등 공연이 펼쳐진다. 롯데 명품관 에비뉴엘 아트갤러리에서는 23일까지 사진 작가 김용호씨의 사진전이 열린다. 성악가 조수미,발레리나 강수진 등 해외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 인물의 사진 70여점이 전시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