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선주자들 '이미지 차별화 경쟁'] 정동영-김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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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들이 이미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세 대결에 치중했던 과거와는 달리 정책을 앞세운 독자적인 ‘트레이드 마크’만들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청계천 복원이 기폭제가 됐다.정치가 부각된 그간의 대선과는 달리 민생 경제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밑바닥에 깔려있다.
여권의 차기주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각기 '남북 화해 협력'(정 장관)과 '사회안전망'(김 장관)이라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단독 면담과 6자회담 타결로 입지를 다진 정 장관은 대북문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정 장관의 주가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여기에 승부를 거는 양상이다. 정 장관측이 당 복귀문제를 일단 서둘지 않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김 장관은 최근 사회안전망을 키워드로 삼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여론 지지를 올려야 하는 절박함이 배어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26일 고위당정회의에서 김 장관은 주무장관으로서 사회안전망의 청사진을 내놓고 이례적으로 대(對)언론 브리핑까지 직접 맡았다. 당 내에서는 아직 별다른 작품을 만들어내지 못한 김 장관이 주가를 올린 정 장관을 의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장관 주변에서는 조기 당 복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해찬 총리는 8·31 부동산 대책 마련 등 국정챙기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총리는 얼마전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1급공무원들에 대해 '잘라버리겠다'고 군기를 잡는 등 '실세총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