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허리케인으로 석유 생산과 공급에 애를 먹고 있는 미국이 석유를 찾아 바위 속까지 뒤지고 나섰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에너지문제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한동안 관심 밖에 있던 '오일 셰일'(oil shale·유혈암) 채굴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오일 셰일은 이판암이란 암석 속에 포함돼 있는 석유를 말하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져왔으나 열량이 석탄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데다 생산비가 만만치 않아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실상 채굴이 중단돼왔다. 그러나 에너지 강국 미국이 유례없는 에너지절약 정책까지 실시하는 상황이 되자 '오일 셰일'이 '오일 샌드'에 이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상업생산이 시도되고 있으며 오는 2010년까지 경제성 검토를 거쳐 본격 생산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