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가격 한차례 요동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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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요 지역의 단독주택 값을 요동치게 할 수 있는 서울시 재건축 기본계획이 오는 6일부터 공람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서울 시내에서 추진될 재건축 사업을 담은 '재건축 정비사업 기본계획'이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15일 동안 각 구청 재건축 담당부서에서 주민 공람에 들어간다.
이로써 재개발 기본계획 발표 때처럼 이번 재건축 기본계획 포함 여부에 따라 단지별로 집값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단지별 재건축 추진단계도 공개
이번 공람을 통해 서울 지역에서 향후 10년간 재건축 사업에 들어갈 수 있는 재건축 예정 구역은 물론 구역별 재건축 추진단계(1∼3단계)가 발표된다.
건폐율이나 기준 용적률,층수 등 건축 밀도도 함께 공개된다.
기본 계획은 공람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연말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계획 마련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법정 사무인 만큼 이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재건축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재건축 기본계획은 5년마다 타당성 검토를 거쳐 수정될 수 있다.
특히 단독주택 밀집 지역 중 기반 시설이 양호한 지역은 재건축으로,그렇지 않은 곳은 재개발 방식으로 정비된다.
◆단독주택값 요동 칠듯
무엇보다 공람이 시작되면 재건축 예정 구역에 포함되는 단독주택 가격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빨리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1단계 지역과 250% 안팎의 높은 용적률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의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다 강북뿐 아니라 강남권 단독주택 밀집 지역도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발빠른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부지런히 다리품을 팔고 있는 상태다.
마포구 K공인 관계자는 "시장에선 벌써부터 어떤 지역이 기본 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확실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이사는 "재건축 예정구역에 포함되는 주택 가운데 2000만∼3000만원 안팎의 소액 투자가 가능한 반지하 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