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美PGA투어 우승] 헤드는 크게, 길이는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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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3년 만에 미국PGA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데는 퍼트감 회복과 함께 향상된 샷 정확도가 큰 몫을 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아이언은 그대로지만 드라이버와 우드는 종전과 다른 제품을 들고 나섰다.
드라이버의 경우 샤프트 길이가 종전(44.5인치)보다 0.5인치 짧은 44인치짜리를 써 높은 정확도를 보일 수 있었던 것.'거리'보다는 '컨트롤'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 사용한 제품은 나이키가 다음달 출시할 예정인 'SQ' 드라이버와 우드.드라이버샷은 4일 동안 평균거리가 283.9야드로 출전선수 중 52위였으나 정확도는 83.9%로 1위였다.
특히 최종라운드에서는 14차례의 드라이버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
종전 그가 쓰던 드라이버는 '이그나이트'로 헤드크기가 410㏄였으나 'SQ'는 460㏄로 50㏄나 크다.
더욱 샤프트마저 짧아져 샷 정확도가 몰라보게 높아진 것이다.
오렌지 색깔로 된 맞춤전용 'MFS' 샤프트를 사용하는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신제품 'OZIK'를 장착했다고 한다.
이 브랜드는 한국말에서 따온 것으로 '오직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샤프트'라는 뜻.전재홍 MFS코리아사장은 "이 샤프트는 개당 800달러 선으로 하루 8개 정도밖에 생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