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의류 보석 등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떼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데이코쿠 데이터뱅크는 3일 외국계 45개 패션 브랜드의 2004년도 법인소득 신고액이 모두 1258억엔으로 1993년 조사 이후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루이비통,펜디 브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는 LVJ그룹은 364억엔의 소득을 올려 외국계 패션 브랜드 중 12년째 정상 자리를 지켰다. 2위부터 4위까지는 에르메스,갭,나이키 등으로 전년도와 순위 변동이 없었다. 에르메스의 법인소득 신고액은 124억엔으로 전년보다 1.3% 줄어든 반면 갭은 18% 증가한 108억엔을 기록했다. 아디다스 티파니 구치그룹 로렉스 리슈몬 샤넬 등도 10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테네 올림픽 특수로 스포츠 용품 관련 업체들의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키의 소득 신고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94억엔에 달했으며,아디다스도 52% 늘어난 90억엔으로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조사 대상업체는 93년 이후 연간 4000만엔 이상의 법인소득을 신고한 외자계 회사들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