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0만원대의 국민연금을 내는 중간 소득계층의 연금 미납비율이 가장 높아 연금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3일 국감 자료를 통해 총 415만명에 달하는 월 10만원대 납부자 가운데 연금을 아예 내지 않고 있는 대상자가 89만9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납부자 대비 38.6%에 그치는 것으로 총 45등급까지의 연금납부 등급을 각각 5등급씩 묶어 비교해본 결과 가장 낮은 수치였다. 또 이들이 미납한 금액은 총 2조8000억원으로 전체 미납액의 54.8%에 이르렀다. 전체 고지금액 대비 징수율도 69.6%에 그쳤다. 안 의원은 "월 10만원대 연금 납부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을 지탱하는 허리가 꺾이는 현상"이라며 "연금에 대한 불신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