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200고지를 점령하면서 향후 주도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민감주인 은행주의 실적개선이 여전히 기대된다며 은행주가 앞으로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은행은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외국인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1] 오늘 와이드스탁 시간에는 하나은행을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유미혜기자, 하나은행에 대한 외국인 매매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최근 외국인이 연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지만 유독 하나은행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외국인은 지난주 (26일~30일) 상승폭이 컸던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부산은행을 매도한 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하나은행을 사들였습니다. 외국인은 하나은행을 600억원 가까이(589억원)순매수해 지난주 순매수 규모로만 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지난 9월의 마지막 날도 하나은행의 주식을 제이피모건, 씨티, UBS가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세자리를 외국계가 쓸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앵커2] 하나은행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얘기인데 그동안 하나은행은 꾸준히 올랐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은 어떤가요? [기자] 하나은행은 올초 26250원이던 주가가 9월 30일 현재 38500원까지 대략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씨지)(하나은행 주가) *38500원 *33300원 *26250원 *24750원 ------------------------------------ 1.3일 5.11 8.1 9.30 특히 지난 9월28일에는 미국의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하나은행을 비롯한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6.66%나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나은행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다른 은행보다는 저평가 돼 앞으로도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3] 주요 은행들의 상반기 실적이 매우 양호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하나은행의 상반기 실적도 좋았나요. [기자3] #씨지)(하나은행 상반기 실적) 200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4,663억원 충당금적립전이익 6,674억원 세전순이익 5,633억원 ROA 1.12% ROE 18.39%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4663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32억원 보다 231억원 증가한 것으로 창립 이래 상반기 최대 규모의 이익을 거뒀습니다. 특히 저금리성예금이 꾸준히 증가해 순이자이익도 올 1분기 2.06%에서 2분기 2.19%로 호전됐으며 수익증권 판매 등 비이자부문의 수수료 이익도 전년동기대비 244억원 증가했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이처럼 호전된 것은 전반적으로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예금과 대출자산 등의 우량 자산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4] 실적호전에 대한 증권사별 투자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4] 국내증권사와 외국계 모두 아직까지는 하나은행이 저평가된 데다 4분기 역시 실적개선주인 은행주가 매력이라며 매수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씨지)(하나은행 투자의견 긍정적) 목표주가 CJ투자증권 5만원 메리츠증권 4만1600원 현대증권 4만2000원 맥쿼리 3만8500원 CJ투자증권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이자수익 증가가 예상되고 수익증권 판매와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로 수수료 수익도 증가할 것이라며 하나은행의 목표주가에 5만원으로 잡고 최선호주로 지목했습니다. 메리츠증권도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4만1600원으로 올려잡았습니다. 현대증권은 하나은행에 대해 금리상승으로 인해 순이자마진이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적정가를 3만7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높였습니다. 외국계 증권사인 맥쿼리는 하나은행의 2005~2007년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한편 12개월 목표주가를 8% 상향 조정한 3만85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UBS증권도 하나은행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여 잡고 목표주가도 3만7,400원으로 올렸습니다. [앵커5] 증권사의 의견이 비교적 긍정적입니다. 그런데 하나은행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소식에 있다는데 무엇인가요. [기자5] 금융감독위원회가 하나금융지주의 설립을 예비 인가한데 이어 지난 3일 골드만삭스에게 하나은행이 지주회사 설립후 보유하게 될 주식 1300만주를 팔기로 한 것 입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12월 출범 예정인 하나금융지주회사의 최대 주주가 되는데 하나은행은 골드만삭스의 자금을 받아 안정적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함으로써 원활한 사업영역확장이 가능해집니다. #씨지)(하나은행 주식매각 "긍정적") *골드만삭스 하나은행 최대주주 주식물량부담 소멸 4500억원 자기자본 확충 골드만삭스 브랜드 효과 증시전문가들도 골드만삭스의 추가 지분인수로 하나은행은 주식물량부담이 사라지고 4500억원 정도의 자기자본 확충 효과를 보게 돼 긍정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또 골드만삭스 그룹과의 업무협조가 지속될 수 있는 등 골드만삭스 브랜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하나은행이 골드만삭스에 지주사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즉 자사주 매각으로 인한 물량부담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BIS자기자본비율과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하나은행이 골드만삭스의 지분 인수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이라며 하나은행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앵커6] 마지막으로 하나은행에 대해 정리해 주시죠. [기자6] 하나은행이 매력적인 이유는 우선 하반기 경기회복의 수혜주, 실적개선 기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이자수익 증가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나은행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리레이팅(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은행주는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지만 주당순 이익(EPS) 상승세 등을 감안할 때 여력이 남아 있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은행주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주요 은행에 비해 국내 은행 할인폭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볼 때 호주 맥쿼리은행은 3.50배, 미국의 스탠다드차타드는 2.80배인데 비해 국내는 외환은행만 2.70배 수준에 이를 뿐 하나은행은 1.25배, 우리금융은 1.50배 등 아직 한참 낮다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은행의 이같은 저평가와 실적개선을 감안한다면 앞으로도 더욱 오를 여력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