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4일 주요 제약주의 목표가격을 일제히 높였다.


제약주가 최근 1년 이상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올랐지만 업황 호조세 지속 가능성과 해외 제약주와의 상대가격 등을 감안하면 재평가 여지가 더 남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6월 이후 제약주는 평균 156% 상승해 시장 평균에 비해 70%의 초과수익을 올렸다"며 "국내 의약품 시장의 전망이 밝고 최근 일본과 인도 증시에서 제약주의 도약 사례를 보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적어도 2배 이상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은 제약주 재평가의 근거로 △의약품 주수요층인 40세 이상 인구의 증가와 건강중시 풍조 확산 △제너릭의약품(특허기한 만료로 모방·개량생산이 가능한 의약품)시장 활성화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 능력 향상 등을 들었다.


또 미국 일본 등은 이미 고령화사회 진행 등과 더불어 의약품시장 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웃도는 경험을 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제약주의 PER는 1970년대 초 시장평균 대비 0.6배 수준에 불과했으나 80년대 중반에는 2.3배까지 높아졌다.


또 인도의 제약사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난 2000년 전후 시장평균 대비 2배 이상의 가치평가를 적용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제약주 중 동아제약종근당을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선정하고 목표가를 각각 6만1000원에서 8만원,3만3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높였다.


또 차선호 종목으로는 대웅제약(목표가 4만2000원)과 한미약품(목표가 12만원)을 꼽았다.


유한양행LG생명과학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가를 각각 15만원에서 17만원,4만4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렸다.


임진균 연구위원은 "최근 제약주의 투자주체는 개인이 아니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이며 제약사의 체질이 강해져 과거와 같은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