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골프장 무료개장 첫날 가보니… 밤샘 대기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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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샷!'
4일 오전 6시28분 새벽을 가르는 티샷 소리가 난지골프장에 울려퍼졌다.
완공된 지 15개월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하던 난지골프장이 이날부터 무료로 개장되면서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전날 오후 9시 첫 골퍼가 도착한 이후 이날 오전 2시가 되면서 4인1조 60개팀의 정원(240명)을 넘어섰다.
골프장측은 오전 3시부터 입장시켰고,차량 130대 정도가 들어온 3시45분께 정원이 다 찼다.
이날 골프장 주변 월드컵공원에 차량이 2.5km가량 길게 늘어섰으며 200여대 가 되돌아가는 등 골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모범택시를 몰고온 택시기사 2명이 눈에 띄었고,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상인과 남대문시장에서 의류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새벽 일을 일찌감치 마치고 골프장을 찾았다.
전날 오후 9시 골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건설회사인 ㈜TEO의 이건영(50·돈암동) 정호원(47·서초동) 김종현(46·망원동)씨 등 직장동료 3명.이들은 세미프로 테스트를 준비 중인 박미현씨(여·48·목동)와 함께 첫조로 플레이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들은 첫 티오프한 지 정확히 2시간이 지난 오전 8시28분 9홀 라운드를 마쳤다.
김종현씨는 "코스를 잘 몰라 볼을 3개나 잃어버렸다"면서 "생각보다 어렵고 코스관리 상태가 훌륭했다"고 평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이 '골프장을 가족공원으로 전환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왔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서울시는 이날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골프장 무료개장 강행'에 대해 "공공기관끼리 물리적 충돌을 빚는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아 당장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공단이 시의 재산인 난지골프장을 불법 사용한 데 대해 변상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시는 사용중지 명령이나 행정대집행 등 다양한 행정조치를 검토 중이며 하루 318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한은구·강동균 기자 tohan@hankyung.com
4일 오전 6시28분 새벽을 가르는 티샷 소리가 난지골프장에 울려퍼졌다.
완공된 지 15개월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하던 난지골프장이 이날부터 무료로 개장되면서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전날 오후 9시 첫 골퍼가 도착한 이후 이날 오전 2시가 되면서 4인1조 60개팀의 정원(240명)을 넘어섰다.
골프장측은 오전 3시부터 입장시켰고,차량 130대 정도가 들어온 3시45분께 정원이 다 찼다.
이날 골프장 주변 월드컵공원에 차량이 2.5km가량 길게 늘어섰으며 200여대 가 되돌아가는 등 골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모범택시를 몰고온 택시기사 2명이 눈에 띄었고,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상인과 남대문시장에서 의류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새벽 일을 일찌감치 마치고 골프장을 찾았다.
전날 오후 9시 골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건설회사인 ㈜TEO의 이건영(50·돈암동) 정호원(47·서초동) 김종현(46·망원동)씨 등 직장동료 3명.이들은 세미프로 테스트를 준비 중인 박미현씨(여·48·목동)와 함께 첫조로 플레이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들은 첫 티오프한 지 정확히 2시간이 지난 오전 8시28분 9홀 라운드를 마쳤다.
김종현씨는 "코스를 잘 몰라 볼을 3개나 잃어버렸다"면서 "생각보다 어렵고 코스관리 상태가 훌륭했다"고 평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이 '골프장을 가족공원으로 전환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왔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서울시는 이날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골프장 무료개장 강행'에 대해 "공공기관끼리 물리적 충돌을 빚는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아 당장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공단이 시의 재산인 난지골프장을 불법 사용한 데 대해 변상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시는 사용중지 명령이나 행정대집행 등 다양한 행정조치를 검토 중이며 하루 318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한은구·강동균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