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 사원들은 올 겨울에 70만엔(약 700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받을 전망이다. 4일 조사회사인 노동행정연구소가 도쿄증시 1부 상장회사 중 보너스 지급액을 결정한 279개사를 조사한 결과 금년도 겨울 보너스는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평균 70만7080엔으로 집계됐다. 조사대로 집행되면 일본 대기업의 겨울 보너스는 7년 만에 70만엔대를 회복하는 것이며 전년 대비 증가율도 버블(거품) 경제가 꺼진 1990년 이후 15년 만에 5% 선을 넘어서는 셈이다. 업종별 보너스 증가율을 보면 제조업이 전년 대비 6.4%에 달한 반면 비제조업은 0.6%에 그쳐 제조업 증가율이 훨씬 높았다. 제조업 중에서는 자동차용 철강재 수요 확대로 호황을 누린 철강업의 보너스 증가율이 29.1%로 가장 높았다. 중국 특수에 힘입어 수출이 급증한 비철금속업은 12.9%,기계업종도 10.3% 늘어나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일본 대기업의 겨울 보너스 증가율은 1990년에 6.2% 늘어난 후 계속 떨어지다가 지난해 4.0%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액 기준으로는 지난 97년의 74만엔이 가장 많았으며,99년 이후에는 60만엔대를 맴돌았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