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위험 '常駐' 콘서트...보험도 안들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110여명의 사상자를 낸 압사사고와 관련,행사를 주최한 사단법인 국제문화진흥협회의 김완기 회장이 김근수 상주 시장의 매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비영리단체가 영리사업에 개입하게 된 배경,사고원인 등을 밝혀내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찰청은 110여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시민운동장 압사 사고와 관련,대구지검에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철저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대검은 현재 상주지청에서 사고 원인과 수습방안 등을 지휘하고 있으나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대구지검이 나서 사고를 철저히 조사하도록 주문했다.
경찰도 사태의 진상 파악을 위해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허준영 경찰청장은 "압사사고와 관련해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감찰조사팀을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기본적으로 주최측이 안이하게 대처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근수 상주시장의 매제인 김완기씨가 회장으로 있는 비영리단체인 국제문화진흥협회가 영리사업에 개입하게 된 배경 등 위법성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 협회는 수익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이벤트회사 유닉스커뮤니케이션을 지난 8월 말 급조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대규모 공연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수주한 것은 물론 사고에 대비한 보험도 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보상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