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5일 임시 이사회에서 63개 조합(이사 조합)의 이사장으로 구성된 방송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박기석 시공테크 대표)를 결성하고 연말로 예정된 경인지역 신규 지상파방송사업자 선정 경쟁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용구 기협중앙회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판로확보를 위해 경인지역 신규방송사업자 선정 경쟁에 본격 뛰어들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며 "이달 중순까지 지배주주와 주요주주 선정 등 컨소시엄 구성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협중앙회는 또 컨소시엄 지분율 30~40%를 차지하는 일반주주 확보를 위해 다음주부터 지역별 방송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부의 사전내정설이나 유착설 등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며 "지역경제 발전과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명분을 최대한 살리고 경쟁력있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분율 30%에 해당하는 지배주주는 중앙회와 이사조합의 우호지분으로 구성된다"며 "기협중앙회는 130억원의 조합협동화사업자금과 KTF 보유주식 처분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뤄질 예정인 서울 성산동 중기전시컨벤션센터 대지 매입에 들어가는 자금에 대해서는 서울시에 장기간 분할해 납부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경인방송의 고용승계 및 시설활용 여부와 관련,김 회장은 "방송사업의 경영원칙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며 "방송사업자로 선정된 후 구성될 경영진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