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에 쏙 들어가는 소형 휴대폰이 때를 만났다. 휴대폰 시장의 동향이 기능에서 디자인 위주로 바뀌면서 여성을 중심으로 소형 휴대폰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휴대폰 업체들은 작고 값이 30만원대로 싸면서도 주요 기능을 갖춘 소형 제품을 다양한 형태로 내놓고 있다. KTFT는 최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멀티태스킹과 FM라디오 수신 등의 기능을 갖춘 소형 슬라이드폰 '에버 멀티플레이어 미니'(모델명 KTF-T1000)를 내놓았다. 크기(45x89x23.6mm)가 담뱃갑보다 작고 무게는 96g에 불과하다. 가격은 30만원대 중반. 팬택은 지난달 말 어른 손가락 2~3개 크기의 '포켓 슬라이드폰'(큐리텔 PT-K1500)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선보인 슬라이드폰 중 가장 얇고 작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30만 화소급 카메라가 내장됐고 자막이 화면에 뜨는 '캡션 MP3'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30만원대 후반.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니 슬라이드폰 'SCH-S350'을 내놓았다. 이 휴대폰은 월평균 판매량이 7만여대로 삼성이 올해 국내 시장에 내놓은 휴대폰 중 가장 많다. 크기가 작고 가격이 30만원대로 저렴한 것이 이 휴대폰의 강점으로 꼽힌다. LG전자도 지난 6월 한 손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리얼MP3폰'(LG-KP4400,LG-LP4400)을 내놓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크기(88x39x20.4mm)가 작고 무게가 81g에 불과해 MP3플레이어처럼 목에 걸거나 암밴드로 어깨에 매고 다닐 수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초반. 모토로라는 지난해 말 소형 슬라이이드 MP3폰 '미니모토'(MS400)를 내놓아 재미를 보고 있다. 이 제품은 플래시 타입 MP3플레이어와 비슷하게 생겼다. 가격은 30만원대 초반.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