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대책' 발표 후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전셋값과 서울지역 단독주택 매매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 성남 분당구의 전셋값은 한 달 새 6.2%나 급등했다. 5일 국민은행이 내놓은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기준일 8월15일~9월12일) 전국 집값은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지난 8월(0.4%)보다 상승률이 절반으로 꺾였다. 이는 지난 20년(1986~2005년)간 9월 평균 상승률(0.7%)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그동안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동구(-1.4%) 강남구(-0.7%)와 분당(-0.5%) 과천(-0.9%) 등은 두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종로구는 청계천 복원 효과 등으로 2.1% 올랐으며 영등포구(1.8%) 양천구(1.1%) 성북구(1.1%) 등도 강세였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0.2%)보다 단독주택(0.8%)이 광역개발 기대감으로 집값 오름세를 주도했고 강남(0.2%)보다 강북(0.5%)이 더 많이 오르는 등 상반기와는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셋값은 8·31대책 이후 주택구입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면서 전국 평균 0.8% 올라 강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신도시가,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성남 분당의 경우 전월 대비 6.2%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수원 영통(3.0%), 서울 강남구(2.9%) 강동구(2.5%) 광진구(1.5%) 노원구(1.4%), 대구 서구(3.1%), 충남 공주(2.0%) 등이 상승세였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