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대형 IT(정보기술)주들이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유가 안정과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3분기 실적호조 기대감 등 주가를 끌어올릴 호재들이 많다는 평가다.


5일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내렸지만 LG필립스LCD 하이닉스 등 주요 IT주들은 오히려 상승하거나 소폭 하락에 그치며 버텨냈다.


전문가들은 10월장에서는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IT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IT주 침묵 깨나=9월 종합주가지수가 10.4% 올랐던 강세장에서 IT종목으로 구성된 전기전자 업종지수의 상승률은 5.7%에 그쳤다.


최근 IT주에 '소외주'란 별칭이 붙은 이유다.


그러나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달라진 기류가 감지된다.


주요 IT주의 3분기 실적이 전 분기에 비해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의 강세와 디스플레이 업황의 회복 조짐,계절적 성수기에 들어가고 있는 휴대폰 시장 등에 힘입어 IT업체들의 전반적인 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란 평가다.


손명철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D램 가격이 반등하고 있고 낸드플래시도 가격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반도체 부문이 IT기업들의 실적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도 노트북 및 모니터 패널 가격의 반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예측한 IT주들의 3분기 실적도 주가 상승을 예측케 한다.


대투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순이익은 전 분기에 비해 각각 10.4%,33.1%,19.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와 하이닉스도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40% 안팎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호전 IT주에 주목해야=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IT주 위주로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이문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시장 회복세가 연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업종에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테크윈 등 대형 IT주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대투증권도 삼성전자 LG전자 삼성테크윈 LG마이크론 등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의 수익개선이 전망되는 삼성SDI를 유망종목으로 신규 추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