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FDI)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고유가와 원화 강세에 따라 한국 투자 메리트가 줄어든 데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일 산업자원부는 지난 3분기(7∼9월) 외국인 직접투자를 살펴본 결과 신고기준으로 30억54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4% 줄어든 것이며,지난 2분기 24.7%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20억1000만달러로 8.8% 늘었지만,제조업은 9억2000만달러로 39.2%나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유럽연합(EU)의 투자가 19.9% 감소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지난해 3분기가 전년보다 71.2% 늘어난 영향으로 올 3분기는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