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4.5%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전망치는 내년에는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재정경제부나 한국은행 등 정책당국의 기대보다 다소 낮은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발표한 '2006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6월을 저점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분위기가 다소 나타났지만 회복 강도가 약한 데다 대외 여건도 나빠 내년에도 큰 폭의 경기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제시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민간소비는 3%대,설비투자는 5%대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란 가정을 토대로 한 것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가나 환율이 급등락하거나 정부의 정책 대응이 미흡할 경우 내년 성장률은 3%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지더라도 고유가 등의 문제로 교역 조건이 개선되지 않아 실물경기와 체감경기 간 괴리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9%로 제시했으며,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이달 중,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은 12월 중에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