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커머스 테무가 그동안 일절 하지 않았던 키워드 광고와 한국 내 셀러(판매자) 모집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테무의 최대 경쟁자인 알리바바그룹이 신세계와 손을 잡고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한국 시장에서 키워드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키워드 광고란 e커머스에 입점한 셀러가 돈을 내면 화면 상단에 상품을 우선 노출해 주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소비자가 ‘선크림’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지금까진 판매량과 반품 비율, 상품 후기 등을 감안해 가장 반응이 좋았던 선크림을 순위 별로 보여줬다면 앞으론 광고 비용을 많이 낸 업체의 선크림을 우선적으로 보여준다는 의미다. 이러한 키워드 검색은 쿠팡을 비롯한 국내 e커머스의 주된 수익원이기도 하다. 테무가 국내에서 키워드 광고를 하지 않은 것은 중국 본사의 방침에 따른 것이었지만, 한국 시장에서 굳이 돈을 내고 광고를 할 만한 셀러를 찾기 어려운 것도 감안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판매
지난해 근로자 월급이 2.8% 느는 데 그쳤지만 소비자 물가는 3.6% 뛰었다. 근로 소득과 물가의 상승률 격차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2023년(귀속연도) 1인당 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4332만원이었다. 4213만원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2.8% 증가했다.이는 코로나19가 본격화 한 2020년(2.3%)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근로소득 증가율은 2021년 5.1%까지 확대됐다가 2022년(4.7%)에 이어 2023년까지 2년 연속 둔화했다. 2.8%의 증가율은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3.6%)보다도 낮다.근로자 월급이 '찔끔' 느는 동안 물가는 큰 폭 상승을 이어갔다. 2023년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6% 상승했다. 2022년 5.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물가보다 월급이 적게 오르면서 근로소득과 소비자물가 간의 상승률 차이는 -0.8%포인트(p)를 기록했다. 2022년(-0.4%p)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다. 근로소득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돈 것은 2009년(-2.0%) 이후 2022년이 처음이고, 이후 차이가 더 커졌다.2023년 근로소득자의 전체 세 부담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국회와 정부는 서민·중산층 세 부담 완화를 위해 5천만원 이하 하위 2개 구간의 과세표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세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2023년 1인당 평균 결정세액은 428만원으로 전년 대비 6만원(-1.4%) 감소했다.다만 세 부담 완화 효과는 중·하위 소득자보다는 최상위 소득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자 중 최상위 0.1% 구간 2만852명의 1인당 평균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현지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최대 1600억원을 조달해 현지에서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하기 위해 투자자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후 이틀간 청약을 진행해 6일 오전 상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체코 프라하 증시에 민간 발전 기자재 업체가 상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모 주식 수는 957만~1052만주, 공모가는 주당 약 1만3200~1만5600원(원화 기준)이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공모금액은 1200억~1600억원 대다.두산에너빌리티가 2009년 8000억원 들여 인수한 두산스코다파워는 유럽에 원자력 발전용 증기터빈 540기 이상을 공급한 기업이다. 두산그룹은 채권단 관리 체제 들어간 2020~2021년에도 원전 호황을 대비하기 위해 두산스코다파워를 팔지 않았고 버텼다. 2023년부터 발전 시장이 살아나고, 최근 유럽에서 원전 수요가 증가하며 두산스코다파워는 ‘알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두산그룹은 우선 두산스코다파워의 신주(290만주)를 발행해 조달하는 380억~450억원으로 생산 설비 개선, 연구개발(R&D) 투자에 넣는다. 체코뿐 아니라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 각 국 정부가 신규 원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데 따라 기자재 수요가 늘어나는 걸 대비하는 차원이다. 또 증시에 상장하게 되면 유럽 기업이 만든 증기 터빈이 현지에서 전기를 생산한다는 점도 수주를 따내는 전략으로 삼을 수 있다. 그룹은 두산스코다파워를 유럽 원전 시장을 공략하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