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5일 국군 장병들 앞에서 '젊은 그대'를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의 '노래자랑'은 국정감사차 국회 국방위 동료 의원들과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을 방문,200여명의 장병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점심식사가 마무리될 무렵 마이크를 잡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인사말과 함께 노래를 한 곡 선사하겠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가수 김수철의 '젊은 그대'를 부르겠다며 "이왕이면 누님 같은 박근혜 대표님과 노래를 하고 싶다"고 합창을 제의했다. 이 같은 제의를 받아들인 박 대표는 박 의원과 함께 무반주로 즉석에서 '젊은 그대'를 불렀다. 두 의원이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동안 장병들과 나머지 국방위원들은 두 손을 높이 치켜들어 박수를 치는 '해병대 박수'로 호응하면서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박 대표는 노래를 부르기 전 인사말을 통해 "해병대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여러분들에게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