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 6일 '비즈메이트(BizMate) 프로그램'의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중진공 임직원이 중소기업과 '1 대 1'로 결연을 맺고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지속 제공하는 한편 적절한 지원책을 찾아주는 것이다. 이와 관련,김홍경 중진공 이사장을 포함한 688명의 전 임직원이 6000개 업체와 협약을 맺기로 했다. 1인당 5~10개 기업과 제휴를 맺어 밀착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한 의사가 아닌,주치의의 역할을 자임한 셈이다. 김 이사장은 "중소기업이 만든 계획에 대한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것만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는 없다"며 "현장을 제대로 파악해 대안을 찾아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100여 업체를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뒤 본격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이 언제든지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상시 핫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상담분야는 자금 인력 정보 기술 마케팅 등 제한이 없다. 이들 가운데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인 자금문제와 관련,김 이사장은 "정책자금 상환방식도 균등분할 상환에서 벗어나 기업의 성장단계와 계절별 매출추이 등에 맞춰 조정하는 '체증식·매출변동식 상환방식'을 정부와 협의해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 기업이 돈을 많이 벌 때는 대출상환금도 늘리고 적게 벌 때는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정책자금을 민간금융권에서 꺼리는 창업·기술위주의 혁신형 기업에 집중 지원하되 금리를 차등화하는 등 일부 시장원리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