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100년 가까이 미국의 동전 화폐에 등장해온 미 대통령의 근엄한 얼굴이 내년부터 밝은 미소를 머금은 초상화로 바뀐다. 미 조폐국(BEP)은 5일(현지시간) 현재 유통되고 있는 5센트 백동화(니켈)의 새 디자인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폐국은 "현재 5센트짜리 동전 전면에는 미국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근엄한 얼굴이 도안돼 있으나 내년부터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도안은 조폐국의 공모에 응한 147가지 도안들 가운데서 선정된 것으로 1800년에 렘브란트 필이 그린 제퍼슨 대통령의 초상화를 근거로 하고 있다. 조폐국은 "새 동전에 등장하는 제퍼슨의 새로운 이미지가 루이지애나를 영토로 편입,미 국토를 확장한 것을 기념하려는 의도와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