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형아파트 '8.31 無風?'..매물 자취 감추고 호가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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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형 평형의 호가는 요지부동이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와 양도소득세 강화 조치로 인해 오히려 희소 가치가 높아진 대형 평형은 품귀 현상마저 빚고 있다.
6일 일선 중개업계에 따르면 도곡·대치·삼성동 일대에서는 대형 평형의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치동 대신부동산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 60평 이상 대형 평형 아파트는 우성과 미도아파트 정도인데 매물이 한 개도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매물이 없기 때문에 시세를 얘기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선경과 우성아파트 55평형의 경우도 매물이 거의 없으며 선경 20억원,우성 21억원 등으로 8·31 대책 이후에도 호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2001년 입주를 시작한 도곡동 삼성래미안 48평형도 매물이 귀하다.
도곡동 대호공인 관계자는 "세금 부담 때문에 아파트를 한 채만 보유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대형 매물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형 평형의 경우 호가가 한 달 동안 5000만원 안팎 떨어졌다.
삼성래미안 24평형은 지난 8월 말 6억원에 호가됐지만 현재 5억5000만원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인근의 고려부동산 관계자는 "이 곳 대형 평형 집주인들은 8·31 대책에 큰 관심이 없다"면서 "지금 분위기로는 매물이나 호가 변동이 없는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