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에 주식시장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주식편입 비율 60% 이상으로 높은 주식 고편입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3분기에만 주식 고편입 펀드 수익률은 평균 20.7%에 달했으며 연초 이후 누적으로는 39.2%에 이르렀다.


최근 단기 수익률이 급상승함에 따라 장기 수익률도 덩달아 좋아져 3년 평균 수익률은 무려 109.2%에 달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지난 3분기에 금리 급등세로 수익률이 바닥을 기었다.


단·중기형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0.32%(연환산 수익률 1.22%)에 그쳤으며 장기형 펀드 수익률도 0.31%(연환산 수익률 1.20%)에 머물렀다.


◆'유리스몰뷰티' 3분기 연속 최고수익률


주식형 펀드 가운데 특히 중소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대형주에 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들이 기관 매수세로 초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유리자산운용이 내놓은 '유리스몰뷰티주식 펀드'가 대표적으로 3분기에만 36.27%의 수익률을 내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지난 1,2분기에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125.64%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설정 이후 수익률도 190.83%로 단연 최고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억만들기중소형주식 펀드'도 3분기 28.45%의 수익률로 2위에 랭크됐다.


이 펀드는 지난 1월26일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64.63%에 이른다.


이 밖에 KTB자산운용의 'KTB마켓스타주식 펀드'가 3분기에 28.24% 수익률로 3위를 기록했으며,신한BNP파리바의 '프레스티지가치주 펀드'(26.30%),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 펀드'(26.02%),동양투신운용의 '모아드림적립식주식 펀드'(25.82%) 등도 상위에 올랐다.


3년 장기 수익률에서는 미래엣셋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주식 펀드'와 '인디펜던스주식 펀드'가 각각 178.70%,163.23%로 1,2위를 차지했다.


세이에셋의 '고배당주식 펀드'(145.30%),PCA투신의 '업종일등주식 펀드'(136.78%),신영투신의 '마라톤주식 펀드'(129.41%)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 '3억만들기' 연초 이후 5000억원 급증


적립식 펀드 붐으로 연초 이후 수탁액이 급증한 적립식 펀드가 속출했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의 '3억만들기솔로몬주식 펀드'는 연초 이후 3분기까지 5167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 펀드'는 4836억원 늘어났다.


KB자산운용의 '광개토주식 펀드'는 지난 7월4일 설정된 지 두 달여 만에 3767억원이 들어왔다.


그러나 적립식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가입 당시 일시금을 넣어둔 거치식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낮았다.


지난 2004년 9월 이후 월 30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익률은 평균 17.8%로 거치식 투자시 수익률 38.4%에 크게 못 미쳤다.


주식시장이 별다른 조정 없이 줄곧 상승세를 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펀드는 유럽과 남미 펀드가 으뜸


해외펀드 중 지역별로는 유럽 이머징마켓 펀드와 남미 투자펀드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슈로더투신과 메릴린치의 '유럽이머징마켓 펀드' 3분기 수익률이 각각 34.81%,32.53%로 1,2위를 기록했으며 두 운용사의 '라틴 아메리카 펀드'가 각각 28.14%,27.91%로 3,5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피델리티의 '인도포커스 펀드'(21.09%),'재팬주식 펀드'(19.23%) 등 인도와 일본 투자 펀드가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또 분야별로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에너지 관련 투자펀드가 전반적으로 2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