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시추설비의 수요 증가로 해양플랜트 부문이 호황세로 접어들고 있어 조선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선주들은 선박건조 부문 호조에다 해양플랜트 사업까지 순항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6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최근 국제시장에서 원유 시추설비인 리그(Rig)선 가격이 평균 60%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속된 고유가 현상으로 원유 생산량이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유전개발 사업이 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수주가격 상승뿐 아니라 리그선의 용선료도 2년 전 하루 16만달러 수준에서 최근에는 40만달러에 육박,상승률이 25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의 원유 수요를 감안하면 유전개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실제로 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유전개발 붐으로 시추설비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고 있어 리그선 공급부족이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추설비 중 드릴선과 반잠수형 굴착기 등 해양 플랜트사업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주요 조선사들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1985년 이후 9월 말 현재까지 누적 기준으로 드릴선 시장에서 한국 조선사들의 점유율은 47.3%에 달한다.


또 반잠수형 굴착기 시장의 점유율은 18.0%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이날 주요 조선주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11만원,현대미포조선은 10만3000원의 새 목표가를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3만300원) 삼성중공업(1만9500원) 한진중공업(2만6000원) 등도 적정주가를 올렸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